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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대기오염 최악 수준에 규제 최고 단계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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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14. 16:42

공사 중단·노후 디젤차 진입 금지…"호흡기 위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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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대기오염이 지속되며 도시 건물들이 스모그에 뒤덮여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수도 델리와 인근 지역의 대기질이 올겨울 들어 최악 수준으로 악화하자 14일(현지시간) 오염 저감 조치를 최고 단계로 강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이날 대기질 관리위원회(CAQM)가 델리와 주변 지역에 대해 '단계 4'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 대응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델리 대기오염 대응 체계인 '단계별 대응 계획(GRAP)'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중앙공해통제위원회(CPCB)에 따르면 이날 델리 전역의 대기질지수(AQI)는 450을 넘기며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전날(430)보다 더 악화한 수치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나쁜 수준이다. AQI는 50 이하가 '좋음'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노후 디젤 트럭의 델리 진입이 전면 금지되고, 공공·민간 건설 공사가 모두 중단된다. 학교는 대면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체제로 전환된다.

델리와 인근 지역에는 약 3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은 겨울철마다 차량 배출가스와 건설 현장 먼지, 인접 주(州)의 농작물 소각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찬 공기에 갇히면서 짙은 스모그에 뒤덮인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당국은 어린이와 호흡기·심장 질환자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대기질 관리위원회는 "높은 습도와 풍향 변화로 오염물질 확산이 어려워지면서 스모그가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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