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바이오시밀러 승인, 인도 올해 4건으로 한국 이어 2위
개발·생산·상업화 '원팀' 전략 부상…글로벌시장 독자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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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2일까지 미국 식품의약품(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16건 중 한국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인도가 4건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인도는 FDA가 2015년부터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를 허가한 이래 10건을 승인 받았는데, 그중 9건이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제품이다. 인도 바이오 산업 중심에는 바이오콘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만큼 지난 6일 바이오콘이 비아트리스가 보유한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지분을 8억15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전량 매입한 것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이번 완전 인수를 통해 바이오콘은 그동안 복잡했던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개발·생산·상업화를 아우르는 단일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독자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전략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 기업들 역시 개발·생산·상업화를 일관된 구조로 가져가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을 했고, 서울바이오허브와 바이오텍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초기 벤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어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해 왔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모회사 인적분할 이후 R&D(연구개발)역량에 집중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콘은 이번 통합을 계기로 당뇨병·비만 치료제 등 고성장 치료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인슐린과 제네릭 GLP-1 펩타이드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단순 개발 경쟁을 넘어 상업 인프라와 포트폴리오 폭을 겨루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인도 기업의 빠른 추격은 한국 기업들에도 중장기 전략 점검을 요구하는 신호"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