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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는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2020년 대선 이후 반정부 시위의 상징적 지도자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등 주요 야권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번 석방은 미국과의 외교적 합의에 따른 결과로, 미국이 벨라루스의 핵심 수출 품목인 칼륨 산업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데 따른 조치로 평가된다. 러시아의 오랜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인권 탄압과 제재로 오래전부터 서방의 경제적 압박을 받아 왔다.
벨라루스 정부는 공식 성명에서 석방된 이들이 "간첩, 테러, 극단주의 등 다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들 대부분이 정치적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해 왔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에서 오랫동안 인권 활동을 해오며 정치범으로 분류됐으며, 2021년 체포된 뒤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콜레스니코바는 2020년 대선 이후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가장 상징적인 야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규모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특사로 파견된 존 코얼이 경제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에 나서며 이루어졌다고 WP는 전했다. 또 이번 조치가 벨라루스 정부와 미국과의 관계 회복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서방 국가들과 야권 인사들은 이번 석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완전한 민주적 변화를 위한 보다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인 스비아틀라나 치카노우스카야 등은 "석방 자체는 환영하지만 루카셴코 정권의 인권 탄압과 체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규모 석방과 제재 해제는 벨라루스와 미국 사이의 관계 재설정의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벨라루스가 오랜 기간 러시아와 긴밀히 연대해 온 가운데, 서방과의 외교적 상호 작용이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정치범 석방과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완화 가능성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