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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한주 새 6%p↓…국정 성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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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2. 14. 13:49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이번 주 급락하면서 대통령실이 연말 민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임 등 여권인사 통일교 의혹 여파로 이 대통령 행보와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외부 악재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연말연초 민심 다지기, 공직 기강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지난주(62%)보다 6%포인트(p) 하락한 56%로 조사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5%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56%대의 지지율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인 10월 수준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특별사면했을 때도 2주 연속 지지율이 떨어져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미 관세협상 선방, 한중 정상회담 호조, APEC 정상회의 성공 유치 등으로 60%대로 올라간 지지율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한국갤럽은 "대통령이 최근 엄정 수사 지시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인사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사퇴했다"며 "이 사안이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한주 사이 6%p 떨어진 것은 취임이후 최대 낙폭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같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대통령실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6개월 간 이 대통령 지지율이 특정 이슈로 하락한 이후 한미관세협상 선방, 신속한 강릉 가뭄 대책, 지방 순회 타운홀 미팅 등 국정 성과로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했던 점을 감안하면 통일교 의혹 악재 등도 손에 잡히는 실적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주에는 산업통상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과기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공직사회, 넓게 보면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면 나라가 흥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공직자의 마음과 자세,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주 이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5%,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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