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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주체는 국민…‘코리안드림’ 비전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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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12. 14. 18:11

아투TV 특별대담
"민간 주도 통일 운동 전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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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영등포구 아시아투데이 사무실에서 '코리안 드림, 통일을 말하다' 대담이 열리고 있다. /특별취재팀
통일 운동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상임대표는 11일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상임대표는 통일 정책이 정부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통일이 남북 간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서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사실 어떤 통일도 정치적 협상을 통해 실현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독일 통일도 정치적 협상이 있었으나, 그건 베를린 장벽이 동서독 주민들에 의해서 무너진 이후 통일이 다 결정된 상황 속에서 협상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강 대표도 정부 중심의 통일 정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국에 와서 30년 간 살면서 내린 결론은 정부를 믿고 기다려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통일의 주체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서 상임대표는 "정치권의 대북정책으로는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 통일의 주체는 김정은 정권이 아니고 북한 주민들"이라며 "북한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북한 주민과 엘리트들이다. 그들을 움직이려면 결국 남한 사회가 어떤 통일된 국가를 실현해야 할 것이냐 하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에 우리가 통일의 열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비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남한 사회에서 어떤 비전을 북한에 제시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한데,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코리안 드림'을 통일의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상임대표는 "단군이 이 땅 위에 나라를 세울 때 중심으로 삼은 홍익인간이라는 이상이 우리 민족의 DNA가 됐다"며 "그와 같은 것이 바로 우리의 코리안 드림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이 실현된 나라, 거기에 근대식 서구 문명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문명 국가를 실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도 "북한의 엘리트나 하층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은 한민족의 정신, 민주주의 정신, 경제 번영, 그리고 남북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통일로 가겠다는 비전"이라며 "코리안 드림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하면 엘리트든 하충민이든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주도의 통일 운동을 할 때가 왔다. 이 통일 운동에 우리가 함께 나서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통일로 가는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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