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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킬보다 운영, 폭발보다 누적…FS, 그랜드 파이널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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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5. 12. 14. 23:02

14일 방콕 시암 파라곤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은 FS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총 18개 매치 동안 FS는 초반부터 최종전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최종 점수 155점으로 PGC 챔피언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는 2위 VP(129점)를 26점 차로 따돌린 결과다.

◆ 파이널 1, 2일차 점수 복리로 쌓아 올린 견고한 성벽
PGC 2025 우승 FS /사진=김동욱 기자
FS의 우승은 단순히 킬 포인트에 의존한 것이 아니었다. 파이널 1일차와 2일차를 거치며 FS는 매치마다 최소한의 순위 포인트를 확보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FS는 다른 상위권 팀들이 킬 포인트를 위해 공격적인 교전을 벌이며 순위 변동을 겪는 동안 꾸준히 TOP 8 이내에 안착하는 '포인트 복리' 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2일차의 활약은 FS의 독주에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팀들이 점수 폭발을 위해 치킨을 노리는 와중에도 FS는 안정적인 진입과 교전 회피 능력을 바탕으로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를 꾸준히 쌓았다. 이를 통해 3일차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2위권 팀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냈다. 이는 훗날 15매치에서 FS를 포함한 상위 5개 팀이 동반 광탈하는 대혼전이 벌어졌음에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핵심적인 동력이 됐다.

◆ 3일차 '쐐기골'과 우승 확정...위기조차 기회로 만드는 관록
PGC 2025 우승 FS /사진=김동욱 기자
3일차 그랜드 파이널이 시작되자 FS는 즉시 우승에 쐐기를 박는 움직임을 보였다. 13매치에서 한국 팀 배고파와의 최종 치킨 경쟁에서 승리하며 3일차 첫 치킨을 가져갔다. 

물론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14매치에서 FN 포천에게 팀원이 끊기는 피해를 입었고, 15매치에서는 상위권 '전멸'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광탈했다. 16매치에서는 한국 팀 아즈라 펜타그램에게 일격을 당하며 리더를 잃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순간에도 FS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이미 압도적인 점수 차가 있었기에 다른 팀들의 매치 우승이 FS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우승 확정의 하이라이트는 최종 18매치에서 나왔다. 2위와의 격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FS는 방어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페이즈 4에서 한국 팀 DN 프릭스를 만나 벌인 혈전에서 결국 승리하고, 이 매치에서만 5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총점 155점을 달성했다. 이는 '우승을 확정 짓는 챔피언의 품격'을 보여준 쐐기골이었다.

FS의 PGC 우승은 단순한 '피지컬 게임'이 아닌 '운영의 승리'라는 평가다. 매치 초기 단계에서의 안전한 파밍과 맵 중앙을 차지하기 위한 정교한 차량 움직임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판단력이 돋보였다. 특히 자기장의 변화에 따른 빠른 판단과 교전 개시 및 종료 타이밍은 마치 데이터에 기반한 듯 완벽했다.

결국 PGC 2025는 FS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FS는 PGC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경쟁력 있는 팀은 많지만, 가장 꾸준하고 완벽한 팀은 FS'라는 인식을 전 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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