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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표 기업 한자리에…제조업 르네상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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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8. 26. 08:19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삼성부터 엔비디아까지…양국 대표 기업인 모여
통상협상서 논의한 투자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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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한미 경제계가 관세 협상을 계기로 첨단산업 중심의 제조업 재부흥을 꾀한다. 삼성·SK·현대차·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엔비디아·구글·보잉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모인 '매머드급'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들은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5일(현지시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KORUS Business Roundtable ; Partnership for a Manufacturing Renaissance)' 을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양국 대표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주관 단체인 한경협 류진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총 16인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세계 최대 규모 대체투자 운영사인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게리 딕커슨 CEO, 생명과학 연구 장비 분야의 세계 1위 다나허 라이너 블레어 CEO와 구글, IBM, 보잉, 록히드마틴, Open AI, GE, GM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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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리셉션에서 미측 경제인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은 대표로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1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그리고 공급망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혁신역량과 한국 제조 기술 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단순히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같은 전략산업에 걸쳐 공급망과 기술을 공유하는 큰 틀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반도체·AI·바이오 등의 첨단산업과 조선·원전/에너지·방산 등의 전략산업, 모빌리티·배터리·소재 등의 공급망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AI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AI를 활용한 제조업 첨단화 등을 논의하고, 방산 및 우주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아젠다를 모색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R&D와 기술협력의 이니셔티브 제안 등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핵심 협력 분야로 꼽히는 조선업 분야에서는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의지다. 미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핵심 정책 과제로 내세운 만큼, 미국 우방이자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상협상에서도 조선업에 대해서는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별도로 책정하기도 한 바 있는 만큼, 양국은 조선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국의 신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전환과 핵심 광물 조달 등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 간 조언도 이뤄졌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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