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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친환경차 누적 판매 150만대…14년만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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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8. 24. 09:50

지난 7월까지 151만5145대 판매
현대차 87만대·기아 64만대 팔려
투싼 HEV 최다·기아는 니로HEV
(사진1)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1)
투싼 하이브리드./현대차
현대차·기아가 미국에 첫 친환경차를 내놓은 지 14년 만에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11년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151만514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87만821대, 기아가 64만4324대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는 174만9390대로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이에 대응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생산 체제를 유연하게 운영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판매 속도도 가파르다. 진출 11년 만인 2022년 누적 5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24년 100만대를 돌파했고, 불과 2년 만에 다시 150만대 고지를 밟았다. 연간 판매 역시 2021년 11만634대, 2022년 18만2627대, 2023년 27만8122대, 2024년 34만6441대로 매년 크게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이미 22만대 이상을 판매해, 또다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처음 20%를 넘어선 뒤 올해 1~7월에는 21.1%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차량 다섯 대 중 한 대 이상이 친환경 모델이라는 의미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113만8502대, 전기차 37만4790대, 수소전기차 1853대가 판매됐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가 누적 19만79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5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18만3106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스포티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뒤를 이었다.

라인업 확장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현대차·기아는 진출 첫 해 두 종에 불과했던 친환경 모델을 현재는 하이브리드 8종, 전기차 10종, 수소차 1종 등 19종으로 늘렸다. 특히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인 아이오닉 5·6·9, EV6·EV9은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다.

품질 경쟁력도 입증했다. 2023년 EV6, 2024년 EV9이 연이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미국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뽑은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가 수상했다.

앞으로도 현대차·기아는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콤팩트 전기 세단 EV4 등 새로운 모델을 미국에 투입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앨라배마, 조지아 공장에 더해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현지 대응력을 강화한다. HMGMA는 아이오닉 5·9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기아 전기차와 제네시스 모델까지 확대하며,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 체제도 도입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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