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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시바 만나 ‘미래’에 방점…“통상안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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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8. 23. 19:03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정상회담 열려
李 “너무 가깝다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악수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로 좋은 면들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보정하고, 필요한 것을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이웃 국가 간에 가장 바람직한 관계"라고 말했다.

◇'미래'에 방점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숙고해서 협력할 분야는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양국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는 대일외교 원칙에 따라 일본과의 과거사와 미래의 협력 의제를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선 '미래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한일 협력 방안과 관련해 "최근 통상 문제나 안보 문제 등 국제질서가 요동을 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도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겠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에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로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셔틀외교를 포함해 우리 총리님과 저 그리고 일본 여러 공무원 사이에 심층적인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이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李 '지방만남' 제안…'경주 APEC'과 맞물려 주목
이 대통령은 또 "이시바 총리께서 지방균형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을 알고 있는데, 다음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한 번 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의 '지방 초청' 발언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 주목된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한국, 미국의 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안정적 한일 관계 발전이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평화도 안정도 찾아오지 않는다"며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한일 정부 간 소통이 매우 긴밀히 이뤄지고 있고, 이 대통령이 일본을 처음 방문해 주신 것에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앞으로 아주 좋은 형태로 셔틀외교가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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