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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날인 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 자리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역사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폄훼했다고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으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면서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해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 등을 거론하며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고장난명(孤掌難鳴·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라고 그런 결의를 저 혼자 아무리 다져야 무슨 수로 실천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