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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개최지 ‘알래스카’서 빙하 녹아 홍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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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14. 15:44

멘덴홀 빙하 녹으면서 빙하호 범람
빙하, 주도 '주노' 19km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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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빙하호 홍수로 주도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겼다. /AP·연합
우크라이나전 휴전 등이 논의되는 미·러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알래스카에서 빙하가 녹아 홍수 피해를 입었다. 대규모 홍수 경고로 알래스카 중심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AP통신·영국의 BBC 방송은 이 같은 알래스카 빙하 홍수 소식을 전했다. 알래스카의 주도 '주노' 지역 주택이 물에 잠길 위기에 차하자 현지 기상청은 홍수 경보를 내렸다. 빙하 일부가 무너지면서 일어난 홍수가 멘덴홀 강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빙하호 홍수는 눈·얼음·빗물이 녹은 물이 대량으로 빠져나갈 때 일어난다. 수위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가로막던 빙하를 넘어 홍수가 일어난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산악 빙하가 줄고, 빙하가 녹은 물로 형성된 빙하호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빙하호 수가 늘었다.

이날 알래스카에서도 멘덴홀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분지에서 물이 흘러넘쳤고, 멘덴홀강으로 수위를 높였다. 이 빙하는 주노에서 19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홍수 전 3m 수준이던 멘덴홀강의 수위는 이날 오전 5m로 높아졌다. 이는 홍수 기준인 4m를 훌쩍 넘은 수치라고 BBC는 전했다.

홍수 영향으로 주노 도심의 도로와 주택 일부가 물에 잠겼다. 알래스카 당국은 이후 상황을 신속히 대응했고, 배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돼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이 다시 열렸다.

알래스카에선 지난 10일에도 빙하 붕괴로 대규모 홍수 위험이 있었다. 이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주 재난'을 선포한 바 있다. 주노에서는 2011년 이후 빙하호 붕괴로 인한 홍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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