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텍, ‘카툭튀’ 해결…메타렌즈 상용화 길 열어

메타렌즈 상용화 걸림돌 '빛 제어' 난제 해결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왼쪽부터) 노준석 포스텍 교수와 강현정 연구원, 윤정근 삼성리서치 연구원./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포스텍과 공동 개발한 '초소형 안구 카메라용 메타렌즈' 기술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삼성리서치 윤정근 연구원과 포스텍 노준석 교수, 강현정 연구원이 주도했다. 메타렌즈는 얇은 기판 위에 미세 구조를 새겨 빛을 조절하는 차세대 광학 기술로, 기기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빛의 파동 속도를 조절하는 '위상 지연' 설계 과정이 복잡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최소 속도 제어만으로 빛을 정확하게 제어하는 새로운 설계 규칙을 제시해 제작 난이도와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XR(확장현실) 기기의 경량화와 스마트폰 카메라 돌출('카툭튀') 완화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가시광 영역으로 확대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각종 이미징 센서를 소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디바이스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