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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 소비자물가 안정세...9월 금리인하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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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13. 04:39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연율 2.7% ↑...전망치의 0.1p ↓
주거·에너지·식료품 품목 안정세...뉴욕증시 ↑
연준, 9월 0.25% 인상 기대감 94.4%, 8.5p ↑
미 소비자물가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전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 추이./미국 노동부 발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일부 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 머물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6월(2.7%)과 같고, 5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8%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근원지수 상승률은 6월(2.9%) 대비 올라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전망치(3.0%)를 상회했다.

주거·에너지·식료품 등 소비자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품목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1% 내렸고, 식료품 가역을 보합에 머물렀으며 임대료 상승률도 완만했다.

미 소비자물가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청색) 및 근원 CPI 변동 추이./미국 노동부 발표 캡처
보고서 발표 이후 주식 선물은 급등했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깜짝 반등' 없이 전반적으로 예상 수준에 머물러 투자 심리를 안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10분)께 4.293%로 전장 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각 3.733%로 전장 대비 2.1bp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같은 시각 94.4%로 전날보다 8.5%포인트 올랐다.

이는 연준과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초 대규모 관세 인상이 물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지만, 지금까지 비용 압박이 공급망을 통해 분산하면서 인플레이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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