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테일러메이드 Pㆍ8CB로 교체
관용성 좋고 러프서도 높은 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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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해 2020년부터 정규 투어를 뛴 이제영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2023년 준우승 1회, 2024년에는 준우승 2회와 3위 4회 등으로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상승세는 아이언 샷과 맞물려 있다. 올해 장기가 흔들리자 성적도 나빠져 상반기 톱10에 2번 진입한 것이 전부다. 이제영은 시즌 중인 6월 아이언을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선수들은 보통 시즌 중에 장비를 잘 교체하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둘 때 상당한 모험을 걸었다.
이제영의 새 아이언은 테일러메이드의 야심작인 P·8CB이다. 4일 테일러메이드 출시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제영은 "느낌이 좋았다"고 교체 이유를 밝히며 "관용성이 좋고 잘 떠 러프에서도 높은 탄도에 적은 런으로 그린에 세울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에 따르면 P·8CB 아이언은 P·7CB 등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단조 아이언에 관용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1025 연철을 사용해 초고밀도 단조 기술로 제작, 부드러운 타구감으로 투어 선수들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 테일러메이드의 2000톤 프레스 공법인 '그레인 포징 기술'과 1025 카본 스틸을 더해 부드러운 타구감을 만들었다.
이제영은 "나는 디자인부터 헤드가 큰 채를 좋아하는데 (P·8CB 아이언은) 일단 헤드 크기가 살짝 커졌지만 나한테는 부담이 없는 편이었고 미스샷이 조금 나더라도 관용성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영은 "(상반기 부진은) 장비보다는 내 샷이 안 좋았던 게 원인"이라고 짚으며 "원래도 아이언 샷으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 P·8CB로 바꾸고 나서 아이언 샷이 더 좋아지고 있어서 감을 살리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결국 자신감이다. 하반기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극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