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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무원 채용에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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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8. 05. 18:33

인사 관리 분야 AI 도입 첫 사례
AI 분석 어려운 직업 작가·역사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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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궁전 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물 웅덩이에 비친 에르미타주 국립 박물관이 비치고 있다./EPA 연합
러시아 북서부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당국이 2년 전부터 시청 공무원 선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와 코메르상트 등이 5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는 5년 전부터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활용안을 준비해왔다. 시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SPSU)와 모스크바국립대학교(MSU)가 개발한 AI 모델을 공공 서비스 직원 선발에 활용하는 시험에 착수했다.

개발팀은 초기 단계에서 '청년예비군' 입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AI 모델을 훈련시켰다. 청년예비군 제도는 16~3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6개월짜리 청년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으로, 2008년 7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신설했다.

시 당국은 2023년부터 청년예비군 데이터로 훈련된 AI 모델로 공무원 임용 응시자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분석했다.

AI 모델은 공무원 응시자의 서류를 7가지 매개변수로 분석, 제출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모순되거나 상충된 점을 식별했다.

지원서에 오류 또는 확인되지 않은 경력, 기타 문서 내용상 불일치 사항이 발견되면 지원자에게 반송돼 지원서를 수정하게 했다.

오류가 없으면 지원서를 수정한 내역과 피드백 과정의 특성 등을 주석으로 기재해 청년예비군 데이터베이스로 전송, 면접관들이 공직 후보자의 응시 내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 행정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최종 공직 후보자 결정은 사람이 내린다.

시 산하 스몰니연구소에서 '겐나디'라고 부르는 AI 모델을 개발한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인사 관리 분야에 AI를 도입한 최초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 소속 연구원 드미트리는 코메르상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동안 겐나디가 공무원의 인사 문제 해결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로 40개 직업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팀은 AI 모델 분석이 가장 쉽지 않은 직업군으로 번역가와 작가, 역사가, 고객지원 업무종사자 등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그록을 서비스 중인 미국 기업 xAI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보편적인 AI가 등장하면 사람들이 실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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