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본관세 10%서 15%로 인상 예고
개도국 관세, 10% 유지 가능성
트럼프 "러·러 교역국 관세 50일 유예 대폭 단축"
다음주 말께 100% 관세 발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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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관세 부과 유예를 단축해 다음주 말께 시행하고, 러시아와 교역을 하는 국가에 적용되는 '2차 제재'도 동시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미국과 무역 합의 미타결 국가 관세율 15~20% 사이 또는 두 수치 중 하나"
미, 기본 관세 10%서 15%로 인상 예고 속 개도국 관세, 10% 유지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에 대해 언급한 뒤, 아직 미국과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이 "15∼20% 사이 어딘가일 것"이라며 "아마도 15%에서 20% 범위에서 두가지 숫자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본질적으로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그들이 미국에서 기업 활동(business)을 하려면 그 관세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협상으로 200건의 (무역) 합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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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미국과 유럽 협상을 타결한 경제주체 중 영국(10%)을 제외하곤 베트남(20%)·인도네시아·필리핀(이상 19%)·일본·EU(15%)에 대한 관세율은 15~20% 사이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0일 남미·카리브해 국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 등 작은 교역국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기본 관세율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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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며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해 설정한 관세 제재 유예 '50일 시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교역국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율이 100% 정도가 될 것이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푸틴)에게 준 50일을 더 적은 숫자로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그 문제를 여러 번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갑자기 키이우 같은 도시로 로켓을 발사하고 요양원 등에서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며 "나는 매우 실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이 "오늘부터 10일 또는 12일"이 될 것이라며 이날 저녁 혹은 29일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그 교역국에 대한 최고 100%의 관세 부과가 다음주 말께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