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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회·사무실 압수수색에 “야당 탄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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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18. 14:23

권성동 송의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 앞에서 특검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송의주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과 국회 및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권 의원과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의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특검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 탄압을 위해 사무실 뿐 아니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건 전형적인 직권 남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소위 말하는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수수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해당 사건이 이미 서울남부지검에서 오랫동안 수사했던 사안이라며 "남부지검에서 단서가 있거나 제가 관련된 사실이 있었다면 벌써 제게 소환을 통보했을 것이지만 한 차례도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부지검으로부터 수사를 이첩받은 특검이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건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3대 특검을 당론으로 반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특별검사 전부가 친(親)민주당 인사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소명 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영장을 발부하는 영장전담판사도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모든 점에 대해 당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 저는 결백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을 '부당한 압수수색'으로 규정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권 의원실 앞으로 집결할 것을 요청했다. 송 위원장은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압수수색 영장에는 2022년경 정도에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식으로 표현돼 있는데 물증도 없고 증거나 진술도 없는 상태에서 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명백하게 민주당의 칼로 전락한 특검이 우리 당 의원님들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술수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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