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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 강제구인 지휘 불이행, 서울구치소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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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15. 14:41

"尹측, 특검에 조사 관련 의사표시 없어“
"구속기간 연장 없이 기소 방안도 검토“
브리핑하는 박지영 특검보<YONHAP NO-2449>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15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강제 구인이 불발된 데 대해 서울구치소의 책임을 묻겠다고 15일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특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은 서울구치소 교정공무원을 상대로 직무 불이행의 구체적 경위를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특검보는 "피의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1차 인치 지휘 후 현재까지 특검에 문서나 구두로 조사와 관련해 어떤 의사도 표시하지 않았다"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지난 11일과 전날 구속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석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건강상 사유를 들어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에 내란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오라는 인치 지휘를 내렸으나 실제 인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물리력 행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향후에도 서울구치소가 형사소송법에 따른 특검의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중히 그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본인이 한때나마 지휘했던 공무원들이 본인 때문에 문책당하는 지경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란 특검팀은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곧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박 특검보는 '출정조사 불응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검토 방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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