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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합동소방훈련...혜일스님 “훈련 반복해야 혼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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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7. 03. 17:32

2025년 하안거를 맞아 사찰과 사찰림 보호 위해
스님,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 약 100여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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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판전에서 경판 긴급 대피 훈련을 하는 주지 혜일스님과 박유진 합천소방서장./제공=해인사
해인총림 합천 해인사는 지난 1일 경내 일원에서 '2025 하안거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사찰과 사찰림, 문화유산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실전 대응력 점검 차원에서 마련됐다.

훈련은 주지 혜일스님이 비상방재단장으로 직접 지휘에 나서 해인사 대중 스님과 종무원, 합천소방서, 가야면사무소,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의용소방대 등 약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조체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수미정상탑 인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신고부터 초동 진화, 대피 유도, 현장 통제, 잔불 정리에 이르기까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에서는 경판 긴급 대피 훈련이 병행됐다.

훈련 종료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보경당에 모여 비상경보장치 작동법과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받으며 인명 구조 방법을 익혔다.

해인사는 경내에 38개의 비상경보장치를 설치했으며 자체 소방 조직과 장비도 갖추고 있다. 대중스님과 종무원들은 평소 주기적인 방재 교육으로 화재 초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지 혜일스님은 훈련을 마친 뒤 "훈련을 반복해야만 실제 화재 상황에서 혼선 없이 대응할 수 있다"며 "지금 같은 초기 대응 역량이 있어야 3시간이 소요될 화재 진압을 3분 안에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유진 합천소방서장은 "올해 경남·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랐다"며 "해인사와 소방서가 더욱 협력해 가야산과 천년고찰 해인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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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오른쪽)과 박유진 합천소방서장./제공=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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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판 긴급 대피 훈련 모습./제공=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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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훈련하는 스님./제공=해인사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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