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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3일 각본 없이 타운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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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7. 02. 18:00

취임 30일 기자회견
대통령실 "예상 질문·답변 취합 안해"
민생·정치·외교안보 등 분야별 문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며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은 대본을 안 좋아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답변 내용에 대한 사전 조율이나 발언 순서 등 각본 없이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 동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이번 회견의 제목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이다. 기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진행된다는 정도의 큰 틀만 정해졌다.

타운홀미팅은 정치인이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화자가 청중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이 오가는 점이 특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안별 질문과 답변을 각 수석실별로 취합하는 작업을 하느냐는 아시아투데이 질문에 "그런 준비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두발언 역시 대략적인 대본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대통령이 그대로 읽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통령이 각 수석실로부터 예상 질문과 답변을 받아보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다.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파악해 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서 이 대통령의 '개인기'에 대한 강한 믿음이 감지된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 성남시장,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현안을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토론과 연설에도 능한 '달변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주재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보면 이번 기자회견이 대략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이 대통령은 토론회 사회자 역할까지 하며 지역의 민감한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중재했고, 시민들의 민원에 정부 관계자들에게 관련 지시를 바로 내리기도 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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