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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시진핑 신변 이상설, 美 마타도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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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02. 06:26

미국을 중심으로 대두
8월 하야설까지 소문 광범위
건강 최악 상황 아닌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일각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건강 악화설'과 '실각설' 등을 비롯한 신변 이상설이 갑작스레 대두하고 있다. 심지어 8월에는 권력 투쟁에서 패배, 전격 하야할 것이라는 황당한 전망까지 일부 대만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기도 하다. 분위기가 정말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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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진 당 정치국 집체학습 광경. 시 주석의 건재를 분명하게 말해준다./신화통신.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소문들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권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최근 전언을 종합하면 미국의 마타도어일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90일 동안의 휴전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관세 및 무역전쟁으로 중국과 상당한 갈등을 빚는 중인 미국이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목적으로 고도의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진짜 그런지는 시 주석이 최근 잇따라 주재한 각종 공식 회의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1일 오전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제6차 회의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듯하다. 이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추진과 해양 경제 고품질 발전 등의 문제에 대한 입장까지 피력했다.

더구나 이 회의에는 리창(李强) 총리를 비롯해 차이치(蔡奇), 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丁薛祥) 부총리 등 당정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까지 했다. 일부는 열심히 그의 발언을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변 이상설에 휩싸인 최고 지도자가 주재하는 회의 분위기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었다.

7월 1일의 당 창당 104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정치국 집체학습을 주재한 사실 역시 거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또 같은 날 정치국 회의에서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 공작조례'를 심의한 행보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그의 건재를 말 없이 증명해준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메인 뉴스들을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 주석이 주재하는 회의 관련 영상을 연일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최고 지도자의 건재를 마치 시위하듯 증명해주고 있다. 당 이론지인 '추스'(求是)가 최근 시 주석이 2016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역사를 창조하는 중국 인민의 위업'을 언급한 연설 내용들을 묶어 게재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의 신변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미 70대의 나이를 훌쩍 넘어선 시 주석의 건강이 엄청나게 좋을 수는 없다. 또 권력 투쟁설 역시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 상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의 행보와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로 볼 때 최근 떠도는 각종 설은 역시 황당한 소문에 불과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그의 시대는 아직 흔들림이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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