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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式 ‘선택과 집중’… 7년새 시총 5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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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6. 29. 18:02

LG그룹 회장, '실용' 중심 체질 개선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故) 구본무 회장 별세로 경영 지휘봉을 잡은 지 7년이 됐다. 그사이 그룹의 자산은 60조원이 넘게 불었고 시가총액은 53% 뛰었다. 전망을 가늠하기 어렵던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아 400조원이 넘는 일감을 쌓아놓고 있다. 미래를 보고 투자해 온 AI(인공지능) 사업은 이제 각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며 본격 성과를 앞두고 있고, 중국의 추격을 받는 디스플레이는 범용 LED에서 고부가가치 OLED로의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9일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7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휴일을 보냈다. 7년간 LG는 될 사업과 접을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며 의미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다"는 실용주의 기조 아래 스마트폰,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등 비효율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힘을 뺐고 대신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바꿨다.

핵심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7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전장사업 흑자가 본격화됐고, HVAC(냉난방공조)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400조원 규모의 배터리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철수 이후 OLED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했다. AI 사업은 LG AI연구원으로 일원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는 '엑사원'을 만들어 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및 미래기술 분야 투자에는 2028년까지 약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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