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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정부 연구기관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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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6. 29. 13:35

[고려아연 보도자료]고려아연, 자원순환 사업 보폭 넓힌다_美 에너지부 컨소시엄 BOTTLE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 착수_250629
고려아연이 미 에너지부 산하 BOTTLE 컨소시엄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자원순환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컨소시엄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체결하면서, 국내외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고려아연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컨소시엄인 'BOTTLE(Bio-Optimized Technologies to keep Thermoplastics out of Landfills and the Environment, 열가소성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설계한 생물 기반 최적화 기술)'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외에서 수거한 전자폐기물을 금과 은, 동(구리) 등 유가금속 회수를 위한 원료로 전환한 뒤 온산제련소에서 제품으로 최종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자폐기물 내 플라스틱이 폐기물로 다량 발생한다. 지금은 해당 플라스틱 폐기물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지만 BOTTLE과 연구로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새로운 자원순환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용역을 맡은 BOTTLE은 미국 에너지부가 주도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한 최상위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아르곤 국립연구소 등 다수의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하고 있고, 아마존·파타고니아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도 파트너사로 함께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년간의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첫 1년은 현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 특성을 파악해 재활용 기술개발을 연구하고, 다음 1년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설계와 최적화를 추진한다. 연구 이후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공장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상업화될 경우 BOTTLE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폐기물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에 새로 진출, 밸류체인 전반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21년 폐기물 국가간 이동 및 교역을 규제하는 바젤협약 대상으로 폐플라스틱이 포함된 만큼, 관련 기술개발 요구도 커지고 있어 고려아연의 재활용 연구가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북대학교 등과 생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인쇄회로기판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BOTTLE과의 기술 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술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폐납축전지에 함유된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등도 검토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BOTTLE과 연구는 바젤협약 개정으로 폐플라스틱 수출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폐기물을 유가금속 등으로 되살리는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강화해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와 인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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