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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엇갈린 반응에도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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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6. 29. 11:29

플릭스 패트롤 집계 미국, 영국 등 93개국서 1위
반복되는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 부재는 부정적
배우들의 연기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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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 이정재/넷플릭스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게임3)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3는 전날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다만 이는 전작의 화제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즌2의 결말이 시즌3로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3는 공개 직후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는 83%,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1%에 그쳤다. 이 작품을 본 시청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의미다. 앞서 시즌1은 토마토 지수 95%, 팝콘 지수 84%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끌어냈다.

오징어게임3는 지난 27일 공개되며 4년간의 서사을 마무리했다. 인간에 대한 믿음, 구조적 폭력과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은 시즌3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난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에필로그의 몇몇 화려한 장식은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 부재, 예측가능한 서사에 대한 지적도 동시에 쏟아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준호(위하준 분)가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섬을 찾는 과정은 결말까지 무의미한 서브플롯으로 남아 있고, 가면을 쓴 VIP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만화 같을 뿐 아니라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혹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즌 2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들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하게 느껴졌다면, 시즌 3에서는 그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캐릭터들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체처럼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간을 드러내기 보다 체스판에서 밀리는 말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지도 "초기 시즌에서 느껴졌던 풍자는 점점 사라졌다"며 "분명 볼거리는 있지만, 시즌1처럼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이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미국 워싱턴타임즈는 "유명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며 에미상 수상작답지 않게 결말에 감정적인 무게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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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 조유리/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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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넷플릭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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