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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30일 오전 9시 尹 2차 출석 통지”…尹 측 “적법한 소환엔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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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6. 29. 02:54

조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첫 대면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내란 특검팀은 오는 30일 윤 전 대통령에게 다시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지했다.

윤 전 대통령은 29일 0시 59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고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전날 오전 9시 55분께 내란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출석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조사 거부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오전 9시께 서울고검에 출석할 것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조사 간격이 짧다면 짧을 수 있는데 충분한 휴식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대통령도 소환에 적극 응한다고 했고, 오늘 조사 때도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보아서 출석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이어 "아직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는 게 수사팀의 말"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팀의 적법한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첫 대면조사 때와 같이 불법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인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에겐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형사소송법상 특검이면 검사가 조사하는 게 맞는데 경찰이 입회하고 주로 신문하는 과정이 이어졌다"며 "조사하는 분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는데 특검에서 거부해서 의견 조율 때문에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자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피의사실을 받고 있다. 누가 봐도 저를 때린 사람이 저를 조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내란 특검팀은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혐의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윤 전 대통령이 2차 조사에 출석하더라도 체포 저지 혐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란 특검팀은 2차 조사에서 비화폰 정보 삭제 혐의를 포함해 국무회의 및 외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전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른 추가 소환을 요구하면 적극 응하겠다"면서도 "다만 피고발된 사법경찰이 질문자로 나서거나 정당하지 않은 조사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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