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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이란 공습 전 농축우라늄 옮긴 정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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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6. 27. 13:58

"이란 핵시설 완전 제거" 재확인
'아브라함 협정' 확장 전망
US-POLITICS-BRIEFING-LEAVITT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이뤄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에 공습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AFP 연합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군으로부터 핵시설을 공습받기 전 보관 중이던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이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군이 이란 핵시설 공습 전 농축우라늄 이송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미국 언론은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란이 농축 우라늄 보유량의 많은 부분을 지난 21일 미군이 공습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폭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수십년 후퇴시켰다며 "완전히 제거됐다"고 한 주장과 달리 CNN, NYT 등은 DIA 초기 평가자료를 인용해 이란 핵시설 피해는 일부에 불과했다고 24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보도가 허위라며 맹비난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잇따라 보도 내용을 부정하며 DIA의 보고서가 초기 분석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이란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이란뿐만 아니라 중동 파트너 국가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20년, 미국의 중재하에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각각 관계를 정상화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과 관련해 "아마도 걸프 지역과 아랍의 일부 국가가 협정에 서명(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위트코프 특사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브라함 협정에 들어올 나라들에 대한 상당히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브라함 협정의 확장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이란의 핵시설 공습을 평가한 초기 보고서가 CNN 등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미연방수사국(FBI)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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