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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중국침공 대비’ 시가전 훈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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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6.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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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대만군. /EPA·연합
대만군이 2027년 중국이 무력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시가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대만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대만군은 연례군사훈련 기간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의 일환으로 대형매장에서 피난 훈련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라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이날 전했다.

대만의 국방부와 내정부는 다음달 9∼18일 열리는 '한광 41호 훈련'에서 이 같은 시가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을 참고해 '회색지대 전술'(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과 핵심 인프라 시설 파괴 등으로 인한 장기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한광훈련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매장과 연계한 대피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 지하공간을 대피소로 지정해 피난 또는 긴급 의료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전투 영역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소식통은 올해 한광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4일간 진행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지휘소 훈련(워게임)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인한 장기전이 시작되면 시가전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중국이 본격 침공하면 대만은 2만2000여명의 예비군을 올해 한광훈련에 동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다. 1984년부터 연례 훈련으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한광훈련은 지난 2월 열린 고위급 간부 대상 워게임, 지난 4월 지휘소 훈련, 다음 달 실병력 동원 야외기동 훈련 등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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