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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정서 탈퇴한 연정 제2당 “총리 불신임안 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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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6. 25. 14:48

Thailand Politics <YONHAP NO-3831> (AP)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의 통화 유출 사건으로 태국 정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연정 내 제2당이었던 품짜이타이당(BJT)이 패통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품짜이타이당(BJT)은 "당이 패통탄 총리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며 "다음달 3일 제3차 하원 회기가 시작되면 제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당 대변인은 다른 야당들에게도 불신임안에 대한 지지와 공동 서명을 요청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BJT 당대표는 "의원들과의 합동회의에서 시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단 것을 확인했고, 연립정부를 떠나기로 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야당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연정 탈퇴 후) 야당으로 돌아간 후 의원들 누구도 탈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BJT는 연립정부의 제2당이었지만 지난 18일 패통탄 총리와 훈센 상원의장의 통화 녹음 유출 파일이 공개되자 몇 시간만에 연정을 탈당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분쟁으로 갈등 중인 가운데 지난 15일 이뤄진 이 통화에서 패통탄 총리는 훈센 상원의장을 "삼촌"이라 부르며 캄보디아와의 접경 지역 부대를 지휘하는 자국군의 제2군 사령관을 비판했다. 해당 사령관은 "캄보디아와 싸울 준비가 됐다"며 강경 대응을 주장해왔는데, 패통탄 총리는 "그는 멋있어 보이고 싶어한다. 그가 하는 말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국경에서 충돌이 일어나기 전의 평화를 원한다"며 이 사령관을 깎아 내렸다. 이후 태국에선 "국가 이익에 대한 배신이자 심각한 모욕"이란 거센 반발이 일었다.

친군부·보수세력인 상원에선 태국국가반부패위원회(NACC)와 헌법재판소에 총리의 윤리 기준 위반과 임기 종료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했다.

패통탄 총리는 유출된 통화 녹음에 대해 "모든 질문에 답변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해당 통화는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서 흔히 이뤄지는 외교적 대화의 일종이다. 태국에 어떠한 피해도 입히지 않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NACC는 패통탄 총리가 심각한 윤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며 만장일치로 예비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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