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프론트맨·준호. 끝을 향한 인물 재배치 명기·노을·철수까지 생존·충돌 서사 확장 줄넘기→철수까지 더 확장된 게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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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에서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오는 2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성기훈(이정재)가 꿈꿔온 '게임의 붕괴'가 실현될 수 있을까. 그 끝이 희망일까 아니면 또 다른 파멸일까. 4년여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즌3는 총 6부작이다. 시즌1·2가 각 9·7부작이었던과 것과 비교해 에피소드 수가 줄었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3는 하나의 이야기로 함께 구성했다"고 밝혀 시즌2에서 드러난 복선과 미완의 인물 서사가 시즌3에서 정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즌2에서 반란에 실패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이 인간성과 정의·책임 사이에서 또 한 번 선택에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3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성기훈과 프론트맨(이병헌)의 정면 대결이다. 기훈이 인간성을 붙잡고 있다면 프론트맨은 시스템의 일부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한다. 황 감독은 이를 "믿음에 대한 가치관의 대결"이라며 두 인물의 충돌이 복수를 넘어서는 상징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실종된 경찰 황준호(위하준)의 복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시즌2에서 자신의 형인 프론트맨을 뒤쫓는 황준호의 모습이 잠깐 등장했지만 본격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형제의 재회는 게임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탈북민 출신의 전 북한군 저격수이자 핑크가드인 노을(박규영)에게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예고편에서 노을은 다른 가드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노을이 성기훈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오징어게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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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넷플릭스
시즌3에 등장하게 될 새로운 게임도 관심 대상이다. 456억원의 상금은 시즌3에도 이어진다. 줄넘기·술래잡기·골목 추격전 등 유년기 놀이가 다시 등장한다. 예고편에선 동요 "똑똑 누구십니까? 꼬마입니다"는 전작처럼 잠자던 기억을 자극한다. '영희'에 이어 새 로봇 캐릭터 '철수'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황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게임이 남아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다.
명기(임시완)·대호(강하늘)·경석(이진욱)·현주(박성훈)·금자(강애심)·준희(조유리) 등 시즌2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가운데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프론트맨의 과거와 어떻게 감시자가 됐는 지 역시 시즌3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