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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부족한 일본, 직장인 특채 도입…“40~50대 적극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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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5. 06. 25. 16:26

문부성 "취업 빙하기 세대 지원"
임용시험 일부 과목 면제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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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중학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분수대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일본 정부가 심각한 교사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특별채용제도를 도입한다.

2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문부과학성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특별채용을 도입해 40~50대 직장인을 교사로 임용할 방침이다"고 발표했다.

이번 특채는 버블경제 붕괴로 인해 고용난을 겪은 이른바 '취업 빙하기 세대'에서 교사가 되기를 원했던 사람 중 경제적인 이유로 시험을 포기하고 다른 직종으로 취업한 직장인 등에 대한 채용을 촉진하는 취지로 진행된다.

취업 빙하기 세대란 1991년의 버블 경제 붕괴로 일본의 고용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며 1993~2004년경 취직한 이들을 일컬은 말이다. 올해 기준 40~50대 직장인이 그 대상이다.

문부성은 "교사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함도 있지만, 일본 정부가 이번 달 정리한 취업 빙하기 세대의 지원 강화를 향한 대처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전국 지자체의 교육위원회에 40~50대의 적극 채용을 촉구하는 통지를 발부한다"고 설명했다.

공립 초등·중학교의 교원 임용 시험에서 과거 최고의 채용 경쟁률을 기록한 때는 취업 빙하기에 해당하는 2000년이다. 초등학교는 12.5대1, 중학교가 17.9대1이었다. 지난해 임용 경쟁율은 초등학교 2.2대1, 중학교 4.0대1이었다.

문부성은 "높은 경쟁률과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교사가 되는 것을 포기해야 했던 취업 빙하기 세대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교양시험을 포함한 일부 시험 면제나 사회인 경험을 고려해 가점하는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교사 면허를 가지고 있어도 지도 경험이 없는 빙하기 세대를 포함한 페이퍼 티처(잠재 교원)가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연수 제도 역시 강화한다.

아울러 교직원 지원 기구의 협력을 얻어 문부성은 기초적인 지도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교재를 늘릴 방침이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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