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OST와 함께 극중 캐릭터와 닮은 K팝 스타들도 화제다.
스트리밍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글로벌 전체 영화 부문에서 사흘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무려 31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사운드트랙 앨범 역시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강세다. 지난 23일 기준, 사운드트랙 앨범은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가 부른 ‘What It Sounds Like’는 아이튠즈 송 차트 16위에 올랐고, ‘Golden’은 25위, ‘How It's Done’은 32위를 차지했다. 남성 그룹 사자보이즈(Sajaboys)의 ‘Your Idol’은 29위, ‘Soda Pop’은 59위에 랭크됐다.
작품 속 가상의 K팝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실존 아이돌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K팝 팬들은 캐릭터와 현실 아이돌의 닮은 점을 비교하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캐릭터들이 실제 K팝 아이돌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밝혔다. 강 감독은 사자보이즈 캐릭터에 대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빅뱅, 몬스타엑스 등 다양한 그룹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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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인물 지누(오른쪽)와 차은우./SNS 캡처
특히 주요 캐릭터 ‘지누’에 대해서는 "차은우, 남주혁 등 K드라마 배우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하며, 해당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 안효섭에 대해 "캐스팅 전부터 이미지가 닮았다"고 설명했다.
헌트릭스 캐릭터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ITZY 등 걸그룹을 모델로 삼았으며, 멤버 ‘미라’는 한국 모델 안소연이 참고된 인물이라고 강 감독은 덧붙였다.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캐릭터 디자이너 마리온 보르데인이 “베이비 사자 캐릭터는 BTS 지민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며 팬들의 관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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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인물 베이비 사자(왼쪽)와 BTS 지민./SNS 캡처
한편, 이 애니메이션은 서울의 코엑스, 남대문시장, 남산타워를 비롯해 목욕탕, 한의원, 국밥, 분식 등 한국의 문화 요소들을 전면에 배치해 현지성과 생동감을 더했다. 강 감독은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룬 첫 애니메이션 영화"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목표를 실현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