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도 벙커버스터 투하 등 공습
"평화 거부할 땐 다시 공격" 경고
이란 "보복 위한 모든 옵션 보유"
|
특히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에 전체 탑재 폭탄을 투하했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트루스소셜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해 평화 또는 비극을 선택하라며 평화를 실현하지 않으면 다른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방공망 등을 선제 공습하고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한 지 9일 만(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다.
숀 해니티 미국 폭스뉴스 앵커, 뉴욕타임스(NYT), CNN은 미국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에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고 미국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이스파한 핵시설에 토마호크 30여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이스파한·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확인했다며 핵시설에서 오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전했다. AEOI는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국가 산업인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보복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후 이스라엘과 주변국에서는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등 중동에 긴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방어 지침 수준을 '제한적 활동'에서 다시 '필수적 활동' 허용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는 와중에 지난 18일 방어 지침 수준을 낮춘 지 사흘 만이다. '필수적 활동' 상황에서는 모임이나 교육 활동 등이 금지된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에서는 보안군이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외부에 배치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선택지는 탄도미사일과 드론 정도로 보복 공격의 화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보복 공격을 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대응이 강화돼 이스라엘이 목표로 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체제 전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란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국에 대해 어떤 보복 공격을 해도 오늘 저녁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