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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가 아닌가” 자리 바꾸기 소동…소년공·인권변호사 친구 만난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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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18. 17:13

자리 바꾸는 한일 정상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자리를 바꾸며 밝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외교 데뷔 무대였던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16~17일(현지시간) 양일간 9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며 다양한 정상과 소통에 나선만큼 각국 정상과의 여러 에피소드와 인연들도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1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당황한 듯 크게 웃으며 자리를 바꾸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장소에 등장하자마자 왼쪽에 서 있던 이 대통령을 태극기가 배치된 오른쪽 자리로 안내했고 이 대통령은 태극기 앞쪽 자리로 이동했다. 하지만 사진 촬영 가운데 참모들의 조언을 듣고 두 사람은 다시 자리를 바꾸며 크게 웃었다. 이 대통령이 일장기 앞에 이시바 총리가 태극기 앞에 자리한 것은 정상회담의 관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정상회담 호스트국은 자국 국기를 상석인 오른쪽에 놓는다. 이날 정상회담 호스트국은 한국이었기 때문에 태극기를 오른쪽에 배치했지만, 자리 배치에 대해서는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호스트국 정상이 타국 정상에게 오른쪽 자리를 양보해 온 것이 그동안의 외교 관례다.

이 대통령의 가난했던 어린시절 이야기, 인권 변호사 경력 등은 상대 정상과의 친밀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 대통령과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10대 소년공으로 일하다 다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19세 때 금속공장에서 일하다 새끼손가락을 잃었는데, 이 대통령도 소년공 시절 공장 기계에 왼쪽 팔이 눌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영국 스타머 총리와는 인권 변호사 출신이란 점에서 이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뤘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의 실용적인 리더십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공통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 외에 김혜경 여사가 16일 저녁 캐나다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서 한복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끈 점, 이 대통령이 캐나다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20분간 깜짝 기자 간담회를 한 점도 화제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G7 리셉션 참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커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총독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기내 기자간담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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