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사랑으로 다시 도전…코로나19 펜데믹과 브렉시트도 영향"
2편과 3편 차례로 개봉…'28일 후' 주인공 킬리언 머피 재등장 귀띔
|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보일 감독은 18일 오전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우선 재미있게 관람하고 나서 무엇이 우리의 인간성을 보존하고 지속시키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28년 후'는 '분노 바이러스' 확산으로 격리된 영국 본토를 떠나 외딴 섬에서 자라난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가 성인식을 치르려 아빠 '제이미'(애런 존슨)와 함께 몰래 잠입한 본토에서 진화한 감염자들을 마주하고 난 뒤 겪는 사건을 그렸다. 2000년대 좀비 영화의 문법을 새로 쓴 '28일 후'와 '28주 후'의 후속작이자 새로운 3부작의 첫 번째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28일 후'의 연출자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가 다시 힘을 합쳤고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이면서 '28일 후'의 주인공인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힘을 보탰다.
1956년 영국 맨체스터 주에서 태어난 보일 감독은 이완 맥그리거와 연달아 함께 했던 1994년작 '쉘로우 그레이브'과 1996년작 '트레인스포팅'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비치'와 2002년 '28일 후'를 선보인데 이어,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는 등 상업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 작가로 우뚝 섰다.
|
또 이 시리즈가 기존의 좀비 영화와 다른 점에 관해서는 "'감염자'로 지칭되는 좀비들이 진화한 모습과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돤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이폰으로 일부 장면을 촬영해, 홈비디오 무비 같았던 오리지널의 거친 감성을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일 감독은 '28년 후'의 뒤를 이을 2편과 3편에 대해 의미심장한 힌트를 남겼다. "1편이 가족의 의미를 얘기했다면,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현재 촬영중인 2편은 '악의 본질'을 다루는 매우 위험한 영화가 될 겁니다. 그리고 킬리언 머피는 2편의 마지막에 잠깐 나온 뒤 3편의 주인공으로 합류해, '28일 후'와 이번 3부작을 잇는 연결 고리로 활약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까지만 밝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