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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데이터센터 역량 집중… ‘AI 중심 성장’ 퍼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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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6. 16. 17:54

2029년까지 울산에 103㎿ 규모 조성
아마존 맞손… 동북아 최대 허브 육성
SK가스 '냉열'·SKMU '전력' 시너지
SK가 아마존과 함께 울산에 세우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AI전용 데이터센터는 그룹의 비전을 품고 있다. 단순 AI와 반도체 뿐 아니라 에너지와 화학까지 아우르는 최대 먹거리 사업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SK는 이를 토대로 최태원 회장이 강조 해 온 'AI' 인프라사업에서 역량을 입증하는 동시에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향후 수주로 이어질 주춧돌을 쌓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중 해당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열고 오는 8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세워 질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 40여㎿가 가동되고, 2029년 2월까지 103㎿ 규모로 완공된다. 향후 SK그룹은 이 데이터센터를 1GW급으로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향후 SK그룹은 이 데이터센터를 1GW급으로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GPU 6만장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SK케미칼로부터 울산 미포산단 부지를 약 283억원에 사들였다.

선봉에 선 계열사는 SK텔레콤이다. 일찌감치 AI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에이닷' 등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향후 이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역량은 충분히 갖췄다. 이미 SKT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국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열사인 SK가스는 냉각 솔루션 측면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고성능 연산을 수행하며 막대한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냉각하는 지가 생산성을 가른다. 새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울산 미포산단 부지 인근에는 SK가스가 운영하는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위치해 있어, LNG 냉열을 공급받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 상태로 운반되는 LNG는 발전소에 투입하기 전 기체로 변환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초저온의 에너지가 냉열이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멀티유틸리티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SK멀티유틸리티는 현재 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올해 말까지 준공을 완료 예정이며 발전 규모는 300㎿급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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