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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할부 구매 확대… ‘삼성전자 = AI 가전’ 각인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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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6. 08. 17:30

AI가전 파이낸스 플러스 적용
세탁기 보급률 17%… 가전 성장성 커
균등 상환 등 통해 가격부담 확 낮춰
전체 판매 중 AI 비중 70%까지 목표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AI가전에 디지털 대출 서비스를 도입하고 현지 공장 투자까지 확대하며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인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비스포크 AI가전까지 확대 도입했다.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는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에서 개발한 디지털 대출 서비스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가전을 살 때 균등 상환 할부 결제 등 다양한 금융 방법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춰준다. 전자 문서를 통한 신원확인 절차로 최단 15분이면 대출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현재 인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모로코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보다 많은 인도 소비자들이 최신 AI 가전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 제품군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AI 가전 판매 비중을 전체 가전 판매량의 70%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 현지 공장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100억 루피(약 1686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고 공장 인력도 100명 늘린다.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은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들고 있다.

또한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가전도 별도로 내놓고있다.

AI 냉장고는 힌디어 등 인도 9개 지역 언어를 지원하며, 세탁기는 고온 세탁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에어컨은 현지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팬과 동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가 공략하고 있는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통계에서 올해 인도 가전 시장 규모는 2019년 110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10억 달러(약 2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제품 보급률도 여전히 낮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8%로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세탁기 보급률도 17%, 냉장고 보급률도 38%에 불과하다.

실적 또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인도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5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6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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