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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한미정상 통화 언급 없는 美…‘침묵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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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6. 08. 14:50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YONHAP NO-6516>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가진 이후, 미국은 이틀째 통화결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약 20분간 통화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통화 직후 결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하루가 경과한 현지시간 7일 오후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번 전화 통화에 대해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미동맹을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결과를 얻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실 발표 직후 로이터 통신발로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초청했고 두 정상이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만 언급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통화 결과는 통화 직후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8일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통화한 뒤에는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미 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것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침묵 기류'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통화가 이뤄진 시점 대선일로부터 3일 후로, 2000년대에 비해 다소 시간이 더 걸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대통령 당선에 대한 백악관의 첫 입장에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도 이례적이다.

따라서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의 첫 대면이 성사되는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 측의 입장이 보다 구체화 될 전망이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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