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엇갈린 본투표 vs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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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 투표율 추이를 보면 75%선을 넘어서고도 80%를 목전에서 멈춰 섰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77.1%였고,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선은 77.2%였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초박빙 승부였던 18대 대선은 75.8%를 기록했다.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대세론 속에 치러진 17대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63.0%였다.
특히 선두 자리를 지켜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승부도 투표율에서 갈리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지층 결집 여부는 물론 부동층과 중도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투표율과 함께 당락도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6.3대선 투표율은 80%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600만3187명(13.5%)이 본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11.8%)과 비교해 1.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엇갈리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5.63%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민주당 텃밭'인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56.5%로 가장 높았다. 반면 본투표에서는 대구(17.0%)가 가장 높았고, 광주가 9.5%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날 본투표는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궐위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본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