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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의 안보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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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6. 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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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28일 아침 8시~9시 30분 한국-미국학 연구소(Institute for Corean-American Studies)가 자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을 웹상으로 초청해 월터 사프 전 한미연합사령관,패트릭 크로닌 박사(허드슨연구소 아태안보위원장), 맥스웰 데이비드 박사(민주주의 수호대단 선임 펠로)외 40여 명의 국내 언론사 기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문제 미국안보'를 주제로 영상 강연 및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브런슨 장군에게 주한미군의 역할과 지위 변경 즉 전략적 유연성(Strategic Flexible Forces)을 가진 부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PKO)으로 변경할 가능성과 영향에 대해 사령관의 생각과 대책, 그리고 4500명을 주한미군에서 차출한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과 대응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답해주기를 바랬다. 주한미군 차출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하지만 필리핀 지역에 대함기지 4곳을 확보했는데 그곳에 보낼 부대를 차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미군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대만사태(Taiwan Strait Crisis) 발생 시 주한미군의 대응을 브런슨 장군은 두루뭉술하게 다음과 같이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분쟁 발생 시 다른 나라나 다른 부대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전쟁 상황에서 전투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제가 가진 것을 확고히 지키고 견뎌내는 것입니다. 만약 다른 임무가 주어진다면, 저는 명령받은 대로 할 것입니다."

브런슨 장군은 북한핵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미국의 확장억제 보장이 있는데 한국의 핵무장에 대하여 그 부분은 한국의 차기정부 지도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비켜갔다. 감투를 여러 개 쓰고 있는 것은 필요할 때마다 비켜나갈 수 있는 방편도 된다. ICAS 연구소는 한반도에 관한 거의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펠로로서 참가하고 있는데 지나간 강연의 화상강의록도 찾아볼 수 있다.

◇한미동맹의 지속적 역할과 안보 환경의 변화

브런슨 장군은 연설 서두에서 한미동맹의 지속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3개 사령부(유엔사, 한미연합군, 주한미군)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북한의 군사력 증강(핵무장과 ICBM 실험)과 이를 통한 역내 갈등 조장, 사이버공격 및 제재 회피 등 비대칭 전력을 지적하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동맹의 통합성과 억제력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연설은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협력 심화와 군사적 교류를 지적하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과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권력 투사 및 지정학적 패권 확장을 위한 행동으로 해석했다. 브런슨 장군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등과의 삼각 및 다자 협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하며, 유엔사, 나토(NATO), 아세안(ASEAN) 등 다양한 틀 안에서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 작전, 상호운용성, 그리고 억제력의 진화

브런슨 장군은 한미연합군사령부(CFC)의 "같이 갑시다" 정신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이 단순한 상징적 관계가 아니라 실제 작전과 훈련, 장비 통합, 데이터 공유 등 구체적인 연합작전 능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경보 데이터의 거의 실시간 공유, 합동훈련(자유의 방패, 을지 프리덤 실드), 다영역 작전 및 상호운용성 훈련 등을 통해 동맹의 신뢰성과 전술적, 전략적 능력을 입증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넘어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적 협력뿐 아니라, 동맹국과 파트너국의 공통된 가치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한 군사적 연계와 대응 태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특히 연설 중 대만해협 등 지역 내 잠재적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계획과 다국적 연합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전략적 억제와 인간적 교류의 중요성

브런슨 장군은 단순한 군사력 유지만으로는 억제력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며, 군사적 억제와 외교적 노력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군의 강력한 억제력과 유연한 대응 태세, 그리고 지역 내 상호 이해와 신뢰 구축이야말로 진정한 안보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브런슨 장군은 군사적 대비뿐만 아니라 인간적 유대, 문화 교류, 지역사회와의 연결, 그리고 병력과 가족의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미훈련의 지속 여부, 정치적 변수에 따른 훈련 조정 가능성, 그리고 대만해협 위기 시 미·한·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브런슨 장군은 훈련의 중요성과 변함없는 억제태세를 재확인하며,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도 동맹의 단결과 신뢰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특히 미군 병력과 가족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환대와 문화적 경험을 통해 한미동맹의 인간적 측면을 부각하며, 이는 단순한 군사 협력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관계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밝혔다.

연설과 질의응답에서 그는 강조된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 군사작전과 훈련의 구체적 내용, 문화적·인간적 유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략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한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고 궁금해하는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절묘하게 비켜가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략적 유연성을 빌미로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본란의 칼럼은 본지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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