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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살인범’ 차철남, 계획 범행…“사이코패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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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5. 27. 15:36

수사 결과, 이달 초 흉기 구입 등 사전 계획
사이코패스, 마약, 정신질환 모두 해당 안돼
차철남 송치
둔기와 흉기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살인범' 차철남(57)이 27일 경기도 시흥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동포 차철남(57)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시흥 살인범' 차철남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4~5시께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자택과 이들 형제의 집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지난 19일 오전 9시 34분께 집 근처 편의점의 60대 여성 점주 B씨를,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C씨를 차례로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차철남은 2012년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로 입국한 이후 가깝게 지내 온 A씨 형제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화폐로 도합 3000여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 받지 못하자 화가 나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금융자료, 통신수사 등을 통해 차철남이 사건 10여일 전인 이달 초부터 흉기를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차철남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간이검사도 진행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정신질환 치료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특별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흉기를 이용한 강력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철남은 이날 구속 상태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됐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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