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간 무역거래액 12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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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은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정상이 이날 비공식 개최된 OTS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최근 자국산 석유를 아제르바이잔 송유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회원국들은 각국의 석유, 가스, 우라늄 등 전략자원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잠재력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해저 디지털망 개발, 무역로 및 항구 개발을 통한 무역 증진, 디지털화를 통한 관세 절차 및 국경 통관 완화 등 주요 분야에서 지역 경제 통합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바니츠베크 오무랄리예프 OTS 사무총장은 "OTS는 동서양을 잇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무역 성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작년 말 OTS 회원국간 무역거래액은 85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고 최근 무역거래 성장률은 평균 7%며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TS는 튀르크투자지금(TIF)을 설립하고 인프라, 에너지, 운송로 및 디지털 경제와 같은 분야에서 회원국 간 장기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며 회원국의 통화, 통합 지급시스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009년 출범한 OTS는 튀르크라는 같은 민족 정체성과 언어 및 문화를 공유하는 5개국이 설립한 국제기구다. 출범 후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으나 튀르크 민족 화합의 상징으로써 존재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기존 러시아 중심 경제·지정학적 질서가 흔들리자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은 에너지와 무역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OTS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