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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화 위해 中, 파키스탄 부총리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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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19. 18:01

앙숙 인도 견제 위한 포석
파키스탄 무기 지원 질문에는 노
인도·파키스탄 모두 중요 이웃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최근 인도와 치열한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파키스탄의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초청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앙숙인 인도를 견제할 목적도 당연히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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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의 초청으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이날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에 있다. 고위급 교류와 영역별 협력이 긴밀하다"면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파키스탄과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할 용의가 있다. 영역별 교류·협력을 심화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다르 부총리의 방중이 최근 벌어진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과 관련된 것인지에 관한 인도 매체의 질문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정세에 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다"고 대답한 후 "우리는 인도와 파키스탄과 계속 소통을 유지하면서 전면적·지속적 휴전 실현과 지역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군 관계자가 최근 "중국이 파키스탄에 방공·위성 지원을 했다. 중국 무기가 평균 이하의 성과를 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중국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다. 중국은 인도와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정세가 긴장된 이래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국에 냉정과 자제력 유지를 호소했다"고 대답했다. 사실상 파키스탄에 대한 무기 지원 사실을 부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파키스탄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파키스탄이 수입한 무기에서 중국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81%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처럼 '앙숙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2020년에는 카슈미르 지역의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간에 이른바 '몽둥이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측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중국은 라다크와 인접한 카슈미르 내 또다른 지역인 악사이친을 1962년 전쟁 때 점령한 후 실효 지배 중에 있다. 중국이 다르 부총리를 전격 초청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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