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마뗑킴 1호점 하루 1000명 찾아
'글로벌스토어' 중심 현지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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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마뗑킴 1호점이 오픈 나흘 만에 3억2000만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마뗑킴은 무신사기 일본에서 공식 유통하는 브랜드다. 특히 패션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평균 1000여명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서 K패션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마뗑킴을 필두로 온라인에서는 중소·신진 브랜드들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지난 1분기(1~3월) 일본에서 발생한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30여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전 세계 13개 지역에 2000여 개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예스아이씨·크랭크·유라고·일리고·제너럴아이디어 등이다. 2020년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 일리고는 꾸준히 인지도를 키운 결과 올해 1분기 일본 거래액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로 주목받는 크랭크도 올해 1분기 일본 거래액이 전년 대비 5배 급증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일본 시장 진출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여겨진다. 일본 패션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870억 달러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무신사가 일본에서 추진 중이 브랜드 진출 지원 사업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 큐레이션, 기획전 등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일본 고객들이 새로운 한국 패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유망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진출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국 패션 기업 최초로 일본 최대 규모의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조조(ZOZO)와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국내 브랜드의 현지 진출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일본에서 무신사가 온라인 기반 K패션 브랜드에 유통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소 규모·신진 브랜드가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