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호텔경제학'이라는 말을 두고 후보들이 충돌했습니다.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장인데 고객이 호텔에 예약금을 내고 예약하면 이 돈이 돌고 돌아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고객이 호텔에 10만 원을 예약금으로 내면 이 돈으로 호텔은 음식 재료를 구입하고 돈은 식자재 판매상에게 돌아갑니다. 식자재 판매상은 이 돈을 가정 살림에 보탭니다. 가정에서 쓴 돈은 다시 상인에게 돌아간다는 주장이지요.
호텔경제학은 몸속 혈액이 고여 있지 않고 순환하는 것처럼 돈을 풀면 돈이 돌며 경제 순환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전 국민 지원금 또는 어려운 계층에게 현금을 지원하면 돈이 순환돼 경제가 좋아진다는 것인데 돈 풀기 논리로 이용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 괴짜 경제학을 말씀한다. 이런 모델이 작동한다면 너무 쉽다. 지자체장이 법인카드 들고 소고기 결제, 과일 결제를 한 다음에 나중에 취소하면 동네 경제가 돈다는 얘기"라면서 비판했고 이 후보는 "극단적인 예를 들어본 것"이라고 넘어갔습니다.
◇ 홈마
'홈마'는 대학가의 축제에서 아이돌 등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직접 촬영해 개인 홈페이지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홈페이지 마스터를 줄인 말입니다.
홈마가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촬영하려면 최대한 무대 가까이 가야 하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시야가 가려진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학교 측에 홈마 출입제한이나 촬영 장소 지정 등을 요구하기도 하지요.
홈마는 이렇게 찍은 사진을 팔거나 사이트에 올려 접속을 늘리는 방법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데 그만큼 학생은 불편해집니다. 홈마도 활동을 하고, 학생들도 불편하지 않은 방법을 찾아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