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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상황 심각, 폭풍 재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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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18. 13:32

완전 통제 아닌 것이 현실
사망자 다수 발생설도 대두
조기 방역 성공이 관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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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 중이라고 경고하는 한 매체의 만평. 상황이 보통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신징바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폭풍 재확산 조짐도 상당히 크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보건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중국 전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고 해도 좋다. 담당 부처인 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19는 더 이상 치명적인 전염병이 아니라는 입장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피력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결과를 살펴보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무엇보다 지난 3월 30일~4월 6일에 7.5%에 불과했던 외래 인플루엔자 유사 사례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 양성률이 5월 4~10일에는 16.2%로 상승했다. 두 배 이상이나 뛰었다. 이 추세로 볼 때 날씨가 더워질 경우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대륙의 남부가 북부 지방보다 양성률이 높은 것은 이 전망이 나름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나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 각급 병원의 외래 및 응급실에서 코로나19는 독감 유사 사례 검출률 1위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더욱 그런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사망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하기야 홍콩에서 지난 4주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 보건 당국 역시 어느 정도 상황의 심각함을 인정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현재 코로나19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출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 각지의 병원들에 앞으로 환자들이 더욱 몰릴 경우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MZ 세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사진과 글들에 이에 대한 공포가 어른거리는 것은 절대 과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상황도 중국 못지 않게 긴박하다. 세곳이 인적 교류가 빈번한 사실상 같은 문화권인 만큼 최악의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진력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 분명해지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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