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속기용 동박 2030년 MS 80%
말레이 공장도 '고부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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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오는 6월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하이실리콘 음극재용 동박을 양산하는 데 이어 전기차용 제품 또한 퀄리티 테스트를 거쳐 2026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비중을 줄이고 그 자리를 실리콘으로 채운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흑연계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밀도와 충전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배터리 업계에서 각광받지만, 팽창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 동박이 필요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자사만이 관련 기술과 대량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모바일 배터리용 제품의 판매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AI 가속기 음극재용 동박에 관해선 올해 HVLP4급 북미 고객사 공급용 제품을 양산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2030년 시장점유율 8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공략하는 HVLP4급 동박은 표면이 상대적으로 매끄러워 고주파수 신호 전송을 방해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HVLP3 이상 급 동박 시장은 올해 약 2080톤 규모에서 오는 2030년 1조3000톤 규모로 급격한 상승이 예측된다.
이외에도 제품 생산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적극 활용한다. 올해부터 범용 제품 뿐 아니라 더 얇고 강도가 강한 고부가가치 동박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티리얼즈는 고부가가치 중심 생산능력 확보와 제품 양산 확대 등에 따라 1분기 40%대로 떨어진 설비 가동률이 오는 3분기 80%로 증가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수익성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며, 소형 모바일 배터리에서의 하이실리콘 적용으로 수요는 이미 확대 중이다"라면서 "판매 회복에 따른 가동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어 3분기에는 최고 판매량인 1만톤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