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분기 최대…영업익 1269억원
하이테크기업 도약…신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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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3887억원, 영업이익 126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5%, 1.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ES 사업본부의 배터리(납축전지) 부문이다.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배터리 부문 매출은 2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판매량이 10% 늘었고,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가 6% 증가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그간 조현범 회장은 기존 타이어 중심의 이미지를 넘어, 그룹을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이에 걸맞게 연구개발 비용은 꾸준히 늘어왔다.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는 지난 2022년 62억원에서 지난해 75억원까지 연구개발비가 늘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2022년 1883억원에서 이듬해 2028억원, 지난해 271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지난 9일에는 창사 처음으로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설립했다. 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두고 조 회장은 주요 회의 석상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제 발굴하고 지원해 크고 작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고, 고용 창출과 하이테크 중심 기업 육성으로 우리 경제와 창업 시장에 기여하자"고 수차례 주문했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Hankook) 배터리는 타이어,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AGM 비중을 높여가며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며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