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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유자 부산물 활용 K-뷰티 소재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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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05. 12. 11:21

환경문제 해결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 통해 상용화 예정
전남농업기술원
이보배 전남농기원 연구사가 '유자씨박'을 활용해 뷰티 소재 개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전남농기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도 대표 특화작목인 유자를 활용해 뷰티 소재 개발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유자 가공품은 유자청, 유자분말, 유자 착즙액 등이 주를 이루며, 유자분말은 베이커리용으로, 착즙액은 식초, 음료, 조미료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수출 품목의 약 60% 이상은 유자차와 과즙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자차 제조 과정에서 연간 3000톤 이상 발생하는 유자씨는 대부분 산업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자씨는 착유를 통해 화장품 원료인 오일로 일부 활용되며, 이때 착유 수율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유자씨박'으로 버려진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유자씨박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화장품 유효 성분으로 주목받는 '리모노이드'가 오일보다 유자씨박에 더 많이 함유돼 있음을 밝혀냈다.

리모노이드는 감귤류에 포함된 기능성 성분으로, 대표적인 예로 '리모닌'과 '노밀린'이 있으며, 염증 억제 및 피부 콜라겐 생성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수연구소는 유자씨박에서 리모노이드를 고수율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자씨박으로부터 리모노이드를 고수율로 추출하는 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기술은 향후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돼, 리모노이드 소재를 함유한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보배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사는 "농산 부산물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로 환경문제 해결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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