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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해킹’에 상장폐지…위믹스 “거래소 결정 부당…승복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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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5. 03. 09:22

김석환 대표 긴급 성명
"DAXA, 결정 근거도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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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김석환 위믹스 PTE 대표가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자산 탈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
해킹 논란에 국내 블록체인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가상화폐 위믹스(WEMIX) 운영진이 불복 의사를 밝혔다.

3일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긴급 성명을 내고 "저희는 이 결정을 납득하고 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전날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다.

위믹스는 지난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다. 이같은 사실은 위믹스 측이 지난 3월 4일 해킹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처음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해킹 사실을 발표한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DAXA에 사건 경위와 공시 지연 이유·피해 복구 방안 등을 소명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증을 받은 외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 체계를 검증받고, 이러한 내용도 DAXA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재단은 DAXA가 이같은 소명 및 피해 복구 노력에도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충분한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명확한 기준 없이 내려진 오늘의 결정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판단이었나 매우 의문"이라며 "DAXA라는 자율협의체가 상장폐지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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