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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상 높이고 국민 건강 지키고… 세계 모범된 K-식물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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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5. 05. 01. 17:34

농림축산검역본부 경쟁력 입증
병해충 국내 유입·확산 등 차단
안정적 농작물 생산·유통 뒷받침
美 등 16개국과 '전자검역증명서'
국제기구, 亞 성공적 운영國 평가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효율적 식물검역 시스템이 국가 위상 제고와 국민 건강 지킴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식물검역은 식물에 해를 끼치는 병해충의 국내 유입, 확산, 해외 전파 등의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이는 식물검역관의 식물검역 대상 물품(식물, 병해충 등), 창고, 선박 등에 대한 검사 절차를 통상 일컫는다. 병해충은 식물에 해를 주는 미생물, 곤충, 잡초 등이다.

특히 식물에 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검역은 농업생산의 안전과 증진 더 나아가 국민 건강 지킴이의 파수꾼이다.

검역본부의 과학적이고 효율적 'K-식물검역 시스템' 구축·운영이 전 세계적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 병해충의 유입 차단을 위한 시스템 효율화 및 사전 예방적 국경검역 강화이다.

1일 김정희 본부장은 "수입 금지 식물의 불법 반입 차단을 위해 관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고, 검역 중점 관리 품목 지정 및 특별검역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병해충 검출은 2020년 7565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4년 5870건으로 6000건에 육박했다.

이와 관련 2024년 수출입 식물검역 건수는 232만3000건으로 전년(144만5000건) 대비 61% 증가했다. 2024년 검역처분 실적은 17만8000건으로 전년(16만2000건) 대비 10% 늘었다. 특히 2024년에 규제병해충 358종(5883건)을 유입 전에 검출했는데 이는 전년(4555건)에 비해 28%나 증가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FAO(유엔농업식량기구)의 IPPC(국제식물보호협약)와 APPPC(아태지역 식물보호위원회), WTO(세계무역기구)의 SPS(위생 및 식물위생조치에 관한 협정) 가입, 식물검역 국제협력 사업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역본부는 2006년부터 아시아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 식물검역 제도와 기술 제공을 통해 국산 농산물 수출 확대, 개도국 식물검역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식물검역 국제협력사업(ODA)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아세안 회원국의 가장 유용한 국제농림협력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06년 ODA 사업 이후 원조를 받는 국가의 농산물 수출 허용이 증가했고, ODA 사업 내용을 반영한 국가의 식물검역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도 대폭 향상됐다.

또한 검역본부는 안전한 농산물 교역 촉진과 검역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16개국과 전자식물검역증명서(ePhyto)를 교환하고 있다. 특히 검역본부는 교역량 및 교환 안정성을 고려해 교환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결과 국제기구(IPPC)는 한국을 아시아 지역 중 가장 성공적으로 전자식물검역증명서를 운용하는 모범 사례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위생 및 검역 분야 기관 중 가장 선도적으로 전자식물검역증명서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역본부는 서버 문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상대국 검역 당국 또는 대사관을 통해 정상 발급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 유효한 검역증명서로 인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개정해 운영 중이다. 이 건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2024년 행정제도 개선 우수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해외직구 활성화,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등으로 인해 취약 노선으로부터 금지품 반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2024년 세관과 엑스레이 검색·검역 협업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2024년 10~11월 중 특송 및 국제 우편으로 반입되는 생과실 금지품의 수량이 각각 47%, 69%로 감소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는 'K-식물검역 시스템' 대국민 홍보의 장으로 '세계 식물건강의 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엔은 식물 건강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 제고를 위해 2022년 '제76차 총회'에서 5월 12일 '세계 식물건강의 날(IDPH)'로 지정·선포했다.

'세계 식물건강의 날'은 기아 종식 달성을 위한 식물 건강의 중요성 인식 증대, 국제협약 준수를 통한 식물병해충 전파 최소화, 식물건강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시스템 강화, 살충제(농약) 관리, 식물 건강에 대한 혁신·연구·역량개발 및 봉사 활동에 대한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관련 검역본부는 매년 '세계 식물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5월 9일 개최한다.

특히 올해 '세계 식물건강의 날' 주제 '원헬스'에 맞춰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원헬스'는 사람, 가축 및 야생동물, 식물, 환경 등의 건강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각각의 건강을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 농축산업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선제적 대응 연구 강화와 검역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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